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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올림픽

김연아에 대한 캐나다 사람들의 반응 (토론토=성우제)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다음날은 3월1일이자 월요일이었습니다. 토론토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제 하키 보았니?"라고 물었고 한결같이 "어메이징"했다고 말들 했습니다. 본토박이든 이민자든 모두가 이야기했고, 또 모두 즐거워 했습니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딴 다음날 한국의 분위기와 비슷했을 겁니다. 오늘 오전에는 세 사람으로부터 김연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알고 일부러 김연아 이야기를 끄집어냈습니다. 한 남자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차이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경기할 때와 시상식할 때의 표정만 가지고도 승부가 벌써 났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김연아의 표정은 오로지 경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었는 데 반해, 아사다 마오는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 곧 경기에 방해가 .. 더보기
한국의 촌스러운 금메달 지상주의 (토론토=성우제) 방금 캐나다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미국을 꺾고 남자 하키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국기나 다름없는 하키에서, 그것도 24초를 남겨두고 통한의 동점골을 먹은 뒤 연장에서 골든골을 넣었으니, 온 나라가 떠들썩한 느낌입니다. 2002년 한국의 그것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약하지만…. 올림픽 주최국 캐나다로서는 가장 크게 관심을 갖는 하키 금메달로 피날레를 장식했으니, 김연아가 금메달 딴 것 이상으로 열광할 만합니다. 게다가 캐나다 골든보이 시드니 크로스비가 골든골을 집어넣어, 더이상 극적일 수 없게끔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크로스비는 올림픽에서 이름값을 못하다가 마지막 점을 찍는 위대한 스타성을 발휘했습니다. 주제와 관계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각설하고, 주제로 돌아가서... 아래의 두 도.. 더보기
아사다 마오 '넘버2' 이유, '눈물'로 살펴보니... (토론토=성우제) 2월26일은 참 대단한 날이었습니다.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이렇게 뿌듯해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금 은 동메달을 딴 3명의 수퍼스타를 보다 보니, 절치부심했던 아사다 마오가 왜 김연아를 넘어서지 못했나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보였습니다. 바로 눈물입니다. 세 선수 모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세 선수 모두 울었으나 아사다 마오의 눈물은 다른 두 선수와 그 때와 의미가 달랐습니다. 김연아와 조애니 로세트. 김연아는 경기를 마친 직후 눈물을 흘렸습니다. 물론 우승을 확신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수 없이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는 의미였습니다. 김연아는 시상대에서도 잠시 눈물을 보였지만 1등을 했으니 당연히 터져나오는 눈물이었습니다. 조애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