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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특수학교, 우리 동네에 유치하겠소" 한다면?

토론토 우리 집에서 서쪽으로 10분 거리에 장애인 센터가 하나 있다. 15년 전쯤에 건물을 새로 지어 들어왔다. 장애인 버스가 수시로 들락거려서 가끔씩 차량 통행을 불편하게 하기도 하지만 누구도 개의치 않는다. 그 지역은 전형적인 주택가이다.


우리 집에서 남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어느 교회에도 장애인 시설이 있는 모양이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그곳에서 나와 길 건너에 있는 베이뷰몰에 쇼핑 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한눈에 봐도 중증 장애인들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전동 휠체어가 턱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사람을 보고

차에서 내려 도와준 적이 있다. 눈에 보이는 곳에서 불편을 겪으니 도와줄 수 있었다.


캐나다에는 장애인 특수학교라는 게 없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일반 학교에 간다. 프로그램이 따로 있을 수는 있다. 많이 불편하면 보조교사의 도움을 받고, 덜 불편하면 특수반에서 공부한다. 


특수반도 영원한 특수반이 아니고, 그 반에서 공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메인스트림이라 불리는 일반 반에 합류한다. 메인스트림 아이들에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몸이 조금 불편한 사람들일 뿐 자기네와 다른 '특수한 사람'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서로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접하니 장애가 있든 없든 같은 '사람'으로서 어울린다. 


이 아이들이 커서 가정을 이루고 어느 동네에서 살게 되었을 때 자기 이웃에 장애인 특수학교 혹은 특수시설이 들어온다고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저 동네 커뮤니티센터나 도서관 같은 시설이 하나 들어온다고 여길 뿐이다.


토론토 북쪽의 주택가에 있는 장애인 시설.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선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런 시설이 들어선다고 해서 주민들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 사진은 2006년에 펴낸 <느리게 가는 버스>에 게재된 것이다. 이 사진이 실린 책의 내용은 지금 쓰는 것과 똑같다. 10년이 지났는데도 한국은 제자리 걸음이니, 아니 상황이 더 악화했으니 적폐도 이런 적폐가 없다. 



서울 강서구에서 장애인 특수학교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토론회 자체를 무산시켰다는 뉴스를 보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47&aid=0002155405&sid1=001


반대하는 주민들은 그 동네가 허준의 고향이라고, 특수학교 대신 국립한방의료원이 들어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특수학교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오는 곳, 국립한방의료원은 몸이 아픈 사람이 오는 곳이다. 왜 주민들은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오는 것은 막고, 몸이 아픈 사람이 오는 것은 환영하는 것일까?


장애인 특수학교에 들씌워진 잘못된 이미지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러니까 국립한방의료원이 들어오면 동네 가치가 올라가고(최소한 떨어지지는 않을 테고), 장애인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그 반대가 되리라고 그들은 여길 것이다. 


그런데 그런 데이터가 있기나 할까. 아니, 몇년 전 제기동인가 신설동인가에서 비슷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손석희뉴스가 보도한 바 있다. 장애인 특수학교가 들어온다고 해서 집값이 떨어진 사례는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반대하는 이들은,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동네 이미지를 버려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 여기는 듯한데(다른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설마 꼴보기 싫다고 그러는 건 아닐 것이다)... 문제는 이 특수학교가 이 동네에서 밀려나면 다른 동네에도 갈 수가 없다는 것. 이 동네에서 쫓아낸 시설을 저 동네에서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캐나다 우리 동네에 장애인 시설 두 곳을 이웃으로 둔 사람으로서, 강서구 주민들에게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남들이 유치하기를 꺼려하는 특수학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보라는 얘기다.


그러면 당신들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일단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데이터로 나와 있다. 당신들이 얻는 것은 선진국형 시민의식을 지닌 동네라는 이미지이다. 그런 이미지라면 다른 동네에서 오히려 부러워 할 터. 그런 드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주민들이 모여 사는 동네이니 그 분위기도 다를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선망하고 이런 주민들을 이웃으로 두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없을까? 


국립한방의료원, 백날천날 지어봐야 동네에 무슨 보탬이 될까?  그 동네 출신이라는 허준이 이름을 남긴 것은 의술 때문인가, 인술 때문인가? 이참에 허준의 그 정신을, 허준을 배출한 동네에 사는 사람으로서 온 동네방네 소문낼 생각은 없으신가?


특수학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적극적인 강서구 주민 여러분, 그 적극성을 아예 허준특수학교를 유치하는 쪽으로 발휘해 보시라. 당신들은 단박에 전국구 스타가 된다. 명의의 정신을 계승 발전해 허준특수학교를 짓고, 그곁에 허준국립한방의료원도 유치하겠다고 하면 누가 반대를 할까?


반대는 고사하고, 모두들 당신들을 부러워 할 것이다. 당신들 가치는 천정부지로 뛴다. 다른 지역에서 꺼리는 특수학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수준높은 시민들이 사는 동네. 당신들의 동네 이미지는 이렇게 바뀌게 된다. 이런 가치를 집값 따위와 비교나 할 수 있나? 수준 높은 시민들이 사는 동네인데, 집값은 그 수준에 맞게 당연히 오르겠고... 


21세기도 한참 지났는데, 20세기 방식 고집하면 손가락질밖에 더 받겠냐고. 손가락질 대신 존경과 부러움을 받아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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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아토피, 분노조절 장애 등으로 고생하는 분들만 보세요.


나홀로잡지 <Weekly성우제>가 소개하는 캐나다 제품입니다. 한국에는 없는 기능성 제품인데, 한국에서는 기능성 건강보조식품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합니다.



캐나다의 대표 병원 가운데 하나인 Mount Sinai Hospital 한방과에서 진료중인 한의사 친구가 있습니다. 캐나다 병원에 한방과가 설치된 것이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놀랍게도 서양의 최첨단 의학으로도 고치지 못하는 불치병 환자, 그러니까 병원에서 치료를 하지 못하고 그저 '캐어'만 하는 환자가 주로 한방과를 찾습니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아온 불치병 환자들이 한방으로 치유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환자도 있었습니다. 아래에 올린 글을 참고하세요. http://cafe.daum.net/drkimcanada/QXT1/1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 만성 축농증.


그 한방과에서 일하는 김제곤 한의사가 오래 전부터 한방을 기반으로 하는 비염·축농종, 아토피·건선 피부병, 분노조절 장애·ADHD 등과 관련한 기능성 건강보조제를 만들어 왔습니다. 20년에 걸친 연구와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조제한 것들입니다. 100% 허브로 만들어진 제품들로서, 그동안 캐나다와 미국에 주로 공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찾기 어려운 종류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아토피와 건선 등의 피부병.


아토피와 건선 같은 피부병,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이 한국에서 급증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분노조절 장애와 ADHD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관한 뉴스도 자주 봅니다. 


                                         분노조절 장애, ADHD, 집중력 및 학습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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